매년 9월은 '독서의 달'로 지정되어 있다. 그래서 이 달이 되면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들이 곳곳에서 열리곤 한다.

책 하면 역시 도서관을 빼놓을 수 없다. 동서고금의 책과 지식이 한 데 자리하는 공간.

그동안 시민 사회의 요구와 더불어 도서관계 사람들이 꾸준히 노력해 온 덕인지

최근 몇 년새 공공도서관도 많이 늘었고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진 듯하다.

도서관이란 존재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공부방 개념에서 벗어나 생활문화공간 개념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여전히 부족한 점도, 열악한 점도 많다.

따라서 외국의 더 좋은 도서관들에 대해 공부하고 벤치마킹하면서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독서의 달 9월의 마지막 저녁을 보내며, '세계의 도서관들'에 대해 다룬 책들의 서지사항을 한 번 모아 보았다.

도서관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도서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세계 도서관 기행

저자
유종필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2-02-2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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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성의 위대함과 호흡할 수 있는 세계 도서관 여행기!『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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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위대한 도서관

저자
최정태 지음
출판사
한길사 | 2011-01-0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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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대한 도서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지상의 위대한 도서관』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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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대 도서관

저자
남태우 지음
출판사
태일사 | 2012-08-3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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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알렉산드리아 대 도서관은 전 세계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수집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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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저자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서울모임 지음
출판사
우리교육 | 2009-03-2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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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책소개
유럽 도서관에서 우리 도서관과 독서 교육의 미래를 함께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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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저자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지음
출판사
우리교육 | 2012-08-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는 전국학교도서관 담당교사 서울모임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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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의서재 2012. 9. 30. 19:43

 

달과 6펜스 / 서머셋 몸 / 민음사 / 2000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전기(傳記) 같았다. 왠지 한자로 쓸 때 傳記 말고 傳奇라고 써야 할 것만 같다.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천재 혹은 소시오패스(!) 화가의 일대기. 남의 감정 하나 전혀 살필 줄 모르고, 남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안정된 직장과 안락한 가정을 버리고 험한 밑바닥 인생 속을 뒹굴면서도 그게 힘든지 어떤지 아무 느낌도 없는 듯한, 차라리 사람이 아닌 목석에 가까워 보이는 이 사내. 그의 행적은 기묘함의 연속이다.

 

 처음 《달과 6펜스》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왠지 참 낭만적으로 들렸다.

'타히티의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했다는 점도 그렇고 꿈(달)과 현실(6펜스)을 나란히 병치시킨 제목도 그렇고

처음 내가 이 책에 대해 떠올렸던 이미지는 '닿을 수 없는 꿈과 비루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슬픈 화가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직접 읽어 보니 내가 떠올렸던 낭만적인 느낌은 없었다.

책의 막판에 나오는, 주인공이 눈이 멀어버린 상태에서 마지막 힘을 쏟아내 자기 집의 내벽에 그린 천재적인 걸작 이야기와

그 걸작을 자신의 죽음과 함께 불살라 버리라고 했다는 유언에서 강렬한 전율을 느끼기는 했지만.

 

 소설의 주인공인 '찰스 스트릭랜드'는 이 사람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른 사람의 배려 혹은 고통에 무관심하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멀쩡한 직장과 가정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이 과정에서 그는 남겨진 가족을 위해 아무것도 남겨 놓지 않는다.

작중 나레이터인 '나'가 '가족은 어떻게 살라고 그러느냐'고 묻자 '자기 능력으로 살라고 해라'고 무심하게 말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알아봐 주고 열심히 생활을 돌봐 주는 동료 화가의 결혼생활을 완전히 망쳐 버리고 그 아내까지 자살로 몰아가는 이 자는

차라리 남의 이해와 관심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까지 보이기도 한다.

 

 남의 사정에 무심한 것 못지 않게 자기 자신에게도 한없이 무심하다.

외모 가꾸기는 고사하고 옷도 제대로 빨아입지 않고 한없이 누추하고 더러운 집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굶는 일이 예사요 심지어 열병으로 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상태에 아무 관심이 없어 보인다. 보다못한 동료 화가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려 하자 무조건 욕부터 하고 본다. 타히티로 떠나기 직전 부두의 일용노동자로 구르고 급식소에서 나눠 주는 한 덩이 빵으로 연명하면서도 아무런 괴로움이나 서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아예 감정이 없는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한다. 아니 그냥 영혼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이 사람의 허깨비만 부둣가에서 좀비처럼 휘적휘적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현실이 비루한 것까진 맞는데 그 현실에 굳이 크게 무게를 두는 것 같지를 않다. 그냥 무표정하게, 무감각하게 그 현실 속을 살아갈 뿐.

책은 반 고흐의 일생 같은 아프고도 처연한 예술혼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나를 지극히 당황하게 만드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소설의 화자인 '나'는 찰스 스트릭랜드의 가까운 지인도 아니고 사실 그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지도 못한다. 젊은 시절 우연히 스트릭랜드 부인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찰스 스트릭랜드와 인연이 이어졌고 잠시 파리로 그를 찾아가 몇 번 대화를 나누고 그가 동료 화가 부부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까지 지켜봤을 뿐 그 후로 그가 어디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선 숫제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알게 된다. 파편적인 정보들을 가지고 한 사람의 일대기를 쓴 듯한 스타일 덕에 이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마치 실제 있었던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전기처럼 느껴진다. (실존하는 전기처럼 보이려고 한 작가의 의도는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독자에게 불친절한 소설이기도 하다. 또는 그만큼 '찰스 스트릭랜드'에 대해 독자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많이 남겨 놓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왜 그토록 주위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잔인할 정도로 무심했는가? 그는 무엇 때문에 느닷없이 나이 40에 모든 것을 버리고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가 머나먼 태평양의 타히티까지 가야 했는가? 타히티에서 그는 그가 찾아 헤매던 것을 결국 보았는가? 나병과 실명의 고통 속에서 고독하게 죽어가면서도 집안에 마지막으로 그림을 남길 때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흥미로운 건 등장인물 중 비단 찰스 스트릭랜드만 난해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인물들도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참 많다. 파리에서 그를 돕다가 그 때문에 인생이 엉망이 되어 버린 스트로브도 이해불가이긴 마찬가지다. 기껏 도와 줘도 좋은 말 한 마디 못 듣고 종국에는 그에게 아내까지 빼앗기고 집까지 내주고 만다. 집을 내주는 이유도 웃기는데 '아내가 그 누추하기 짝이 없는 스트릭랜드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견딜 수 없기 때문'이었단다. 후에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가 스트릭랜드의 변심(?)에 절망하여 자살했을 때도 그는 스트릭랜드가 그려 놓은 블란치의 누드화를 보고는 모든 증오와 분노를 내려놓고 고향으로 떠나기로 결심해 버린다. 그림에서 천재의 걸작을 보았다나. 이 이해할 수 없는 생각과 행동들은 대체 다 뭐란 말인가. 그 역시 예술가였기 때문이어서일까. 사람이 예술이란 유령에 사로잡히면 다들 그렇게 되는지?

 

 그렇다고 예술가들만이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인 건 아닌 것 같다. 소설 속에 잠시 스쳐가는 인물들 중에도 그런 이들이 있다. 영국의 저명한 병원에서 창창하게 잘나갈 수 있었던 의사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매력에 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그곳에 안착하여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알렉산드리아에 정착한 의사가 버린 자리를 대신 차지한 다른 의사는 그에 대한 연민 혹은 조롱을 작중 화자인 '나'에게 털어놓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의아함을 느낀다.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한다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조건에서 마음 편히 산다는 것, 그것이 인생을 망치는 일일까'(p. 259)라고.

 

 다같은 사람들인데, 같은 하늘 아래 같은 환경에서 비슷비슷한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사는데, 세상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참 너무도 많고, 그들을 이해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세계가 있고, 저마다의 영혼을 붙잡고 있는 전혀 다른 제각각의 무언가를 다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개중에는 찰스 스트릭랜드처럼 보이지 않는 어느 한 가지에, 오직 그 한 가지에 몰입한 나머지 주변의 모든 것을 허깨비로 만들어 버리고 심지어는 자신의 상태도 돌아보지 않는 무아지경으로 가 버린 이들도 있을지 모른다. 어쨌든 세상은 넓고 이해할 수 없는 것 역시 너무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홀로이다. 각자가 일종의 구리 탑에 갇혀 신호로만 다른 이들과 교신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신호들이 공통된 의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 뜻은 모호하고 불확실하기만 하다. 우리는 마음 속에 품은 소중한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고 안타까이 애쓰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힘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나란히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p. 211) 

 

 스트릭랜드는 일찌감치 이 사실을 알고, 그랬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자신도, 자신의 세계에서 배제시켜 버리고 자신이 찾았고 보았던 그 한 가지에만 자신의 시선을 고정하고 살았던 것일까.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새삼 그의 삶이 갑자기 처절한 비극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낭만은 없지만 건조해서 더 아린 핏빛 비극.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자 하고 남이 찾지 않는 것을 찾아 헤매는 데 일생을 던지고 자신의 영혼을 자기만의 심해 속으로 수장시킨, 그래서 결국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었던, 아니 처음부터 누군가와 소통할 생각조차도 아예 하지 않았던 비극적인 천재의 이야기.

 

 아니, 이마저도 그의 내면을 이해 못한 제3자의 시선으로 본 결과물에 불과하다.

몸은 썩고 눈은 멀었어도 세상과 격리된 자신의 오두막 벽에 태초의 풍경을 완성하고, 그 풍경을 자신의 죽음과 함께 불살라 버리라고 말하던 그 순간에 그는 도리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그래, 난 차라리 아무도 이해하지 않으련다. 비단 예술가뿐만 아니라, 사람은 끝내 누구도 오롯이 이해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오롯이 이해받을 수 없는 존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깊은 밤 전전반측하며 스트릭랜드가 최후에 보고 그린 것이 무엇일지를 속절없이 상상하는 것뿐이다.

by 해피의서재 2012. 6. 9. 09:00

 

 

어린왕자를 찾아서 / 김화영 / 문학동네 / 2011


1. 『어린 왕자』, 한 불행한 사내의 비유적 자서전


어떤 글이든 쓰는 사람의 삶과 마음이 투영되기 마련일 것이다. 생택쥐베리의 『어린 왕자』역시 그러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비행사, 비행사가 추락한 사막, 어린왕자의 목에 감긴 바람에 날리는 스카프, 어린왕자와 장미의 관계, 어린왕자와 비행사의 회고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저자 생택쥐베리의 실제 삶을 보게 된다.


심지어 생의 마지막 순간조차 『어린 왕자』의 마지막을 닮은 생택쥐베리. 그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누이들 사이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부재는 이후에 겪게 되는 남동생의 죽음과 겹쳐 그의 마음속에 상처로 남았다. 비행사가 된 후에는 사막 한가운데서 근무하며 절대고독과 직면하기도 했으나 그는 도리어 그 사막과 절대고독을 사랑했다. 남미 출신의 콘수엘로와 결혼했으나 그 자신의 계속되는 염문과 아내와의 소통부재로 인해 그녀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함을 늘 안고 살았다. 진정 사랑하고 마음으로 의지하면서도 그녀와 제대로 마음을 나누는 데 서툴렀던 탓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서 드골의 자유 프랑스와 비씨정권 그 어느 곳에도 속하고 싶지 않아 했던 탓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붕 뜬’ 신세가 되어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작가로서 세속적인 명성을 얻었고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누렸지만 그의 내면은 행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자본주의가 가속화되고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돈과 숫자로 모든 것이 재단되고 인간성이 사라져 가는 시대상은 그에게 현실 사회에 대한 거부감을 더욱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는 유년 시절, 순수와 고독의 세계로 회귀하고 싶어했다. 가시 네 개로 자신을 지키려 했던 장미꽃은 그가 사랑한 아내 콘수엘로이기도 했지만 또한 생택쥐베리 자신이기도 했다.


한 편의 문학을 통해 그 저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글을 통해 한 인간의 삶이 세상에 완전히 다 드러나고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알려진다는 점에서 문학이란 참 무서운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2. 나이들수록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울림


『어린 왕자』는 환유, 즉 비유로 가득차 있다. 원래 크리스마스 시즌을 염두에 둔 어린이책으로 기획되었다고 하지만 이 책은 어린이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강렬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나이가 들수록 작품 속에 녹아든 비유를 볼 수 있게 되고 자신에게 대입하며 동감할 여지가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어린왕자와 장미의 관계, 여우가 일깨워준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 우물을 감춘 사막의 아름다움 등을 어린 세대는 단순히 하나의 아름다운 우화처럼 느낄 뿐 더 이상 깊은 감흥을 받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세파에 부딪치고, 사람에 상처받고, 그렇게 세상을 이해하는 눈이 깊어진 후에 읽는 『어린 왕자』는 어린 시절에 읽은 것과는 또다른 큰 감동을 준다.


문학에는 정답이 없다. 한 사람이 성장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만큼 문학 속에 숨은 의미들이 보인다. 따라서 같은 작품을 읽더라도 사람마다 느끼고 깨닫는 것이 다 다르다. 읽는 사람의 삶이 작품에 투영되어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것이 문학의 특징이자 본질이다.


3. 그리고 또다른 이야기


마지막으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돈과 수치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어른들’을 보며 질문해 본다. 과학이란 이름의 수치 데이터가 과연 세상을 보는 전부일까? 답은 ‘아니다’. 과학 실험을 할 때 조건이나 변수, 대입하는 데이터를 조금만 바꿔도 산출되는 결과는 모두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때 진리라고 했던 과학 이론이 나중에 뒤집힌 적도 많다. 과학 데이터에 대한 맹신은 위험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던 『어린 왕자』의 한마디는, 눈에 보이는 ‘딱 떨어지는’ 데이터를 맹신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by 해피의서재 2012. 5. 19.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