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컬러링 엽서 채색본.

by 책읽는해피 2021. 7. 23. 11:11

전주역 앞 첫마중길 광장에는 여행자가 잠깐씩 머물러 쉬며 전주여행 관련 도서와 트렌드 잡지, 희귀 한정본 도서를 둘러볼 수 있는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이 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음료 없는 북카페 같은 느낌이다. 이외에도 기념품 컬러링 엽서와 지역 서점-도서관 안내 책자도 함께 구비돼 있다.


전주에는 자신만의 색채를 품고 있는 지역 책방들이 여럿 있다. 이들은 공공도서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교통편까지 세세히 정리된 안내 책자도 제작해서 이 곳에 비치해 두고 말이다.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은 전주시 직영이라고 한다.)
전주 사는, 혹은 외지에서 전주를 찾아온 애서가라면 여기에 나와 있는 책방들을 한 번씩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by 책읽는해피 2021. 7. 18. 16:14
앞으로 20년의 세월이 흐르면 과거 20만 년의 기술 발전보다 더 큰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진다. 모든 분야에 로봇이 투입되고 자동화가 이루어져 지금 사람이 하는 일 대부분은 사라지게 된다. 심지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조차 인공지능이 하는 일이 된다. 이 시기에는 소수의 사람만이 일하고, 그들이 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나머지 사람들은 국가에 의존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조각나며 사라지는 마지막 일자리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기술발전을 선도하는 사람으로 변화하거나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 <돈의 비밀>, 46쪽


돈의 비밀 :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돈의 경제학 / 조병학 / 인사이트앤뷰 / 2020


한 경제 유튜브 채널의 연속 강좌를 순차적으로 잘 정리한 강의록을 읽는 느낌으로 편집된 경제-금융 대중서. 실제 저자가 경제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대중의 눈높이에서 비교적 쉽게 읽히는 글쓰기를 구사한 덕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와 ETF(상장지수펀드)의 운용 원리에 대해서도 독자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요약하면 생각보다 매우 심플하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인한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해 분야를 막론하고 노동의 종말이 가속화하고 있고 세계 금융계의 승자독식 구도는 더욱 심해질 것이니, 미래 산업 사회의 유일한 승자로 남을 것으로 추정되는 첨단 성장기술 내지 전통적인 필수 소비재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미국 ETF에 지금부터라도 장기 분할 투자를 하여 ‘생업 없이도 투자수익만으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양극화 구조로 대표되는 빈곤 아포칼립스를 앞둔 시점에서 각자 스스로의 힘으로 그 파국을 탈출할 팁을 주는 느낌도 든다. 이 아포칼립스가 야기할 각종 사회 문제와 그에 대한 국가 또는 국제사회의 대처에 대한 고민은 처음부터 이 책의 주제 밖 사안인 만큼 거의 다루지 않는다. 따라서 사회 경제 구조의 변화와 영향에 대한 거시적인 고찰을 추구하는 독자보단 개인적-실용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경제적 자유를 쟁취할 방도를 찾는 이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다.

월급은 월급을 받기로 계약한 날로부터 자기 인생의 거의 절반을 팔아서 바꾼 대가이다. 월급은 그 자체로 우리 인생이다. 직업을 얻기 위해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공부한 이후, 삶의 절반을 회사의 소유주 혹은 경영진에게 내주고 그들로부터 인생을 판 대가로 받는 돈이 월급이다. - 27쪽

은행에 돈을 맡기는 방법은 내 소중한 시간을 팔아 만든 현금을 조각내 버리는 길이다. 이자를 아주 조금 주면서 대단한 이자율인 듯 포장하는 예금과 적금, 미래를 보장해 준다고 하면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보험, 적금과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우리나라 연금은 모두 돈을 받아가는 그들을 위한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 결론은 미래를 보장받으려면 현재의 현금을 어디에 보관, 예치, 투자하든 물가상승률은 물론 일반적인 투자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내는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36쪽

금리가 0%대인 2020년을 기준으로 은행에서 1% 이자를 받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돈을 투자해 돈을 버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돈을 투자할 곳은 크게 세 군데이다. 하나는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머무는 공간에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계속 사용하는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자재로 무언가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 61쪽

경제 위기에 직면하면 대부분 기업과 개인은 현금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각국 정부는 통화 공급량을 급속하게 늘린다. 그러나 정부가 통화를 공급하더라도 대부분 기업과 개인은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져서 투자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조달하려고 한다. 부동산, 원자재, 주식의 가격이 갑자기 하락하는 시기가 이때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것은 현금이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현금은 부동산, 원자재, 주식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무기로 변한다. 그리고 경제위기가 점점 안정화되면 부동산, 원자재, 주식이 제 가치를 찾아가면서 높은 수익을 내게 된다. 현금을 보유한 부자들은 위기에도 이렇게 돈을 번다. - 88쪽

투자는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는 것을 대신할 충분한 자본을 안전하고 수익 높은 투자처로 이동시키는 일이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나의 자본을 ‘내가 일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기업에 투자해 주는 것’이다. 그 대가로 나는 그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배당’받고, 기업의 가치가 성장한 만큼 내 투자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로서는 투자 대상을 선택하기 이전에 수익을 낼 확률이 높고 위험이 가장 낮은 시장을 선택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 시장은 신흥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 104쪽

한 가지 명확하게 머리에 그려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기업의 성장에 기술혁명이 결합하고 있다는 것이고, 기술혁명이 결합해 성과를 내면 승자독식의 고착화가 이루어진다. 승자독식이 고착화한다는 것은 자본이 승자에게 집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112쪽

대부분 ETF는 편입된 종목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비중이 조정되거나 제외되고, 신규로 새로운 종목을 편입하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와 다르게 편입 종목에 같은 비율로 투자하거나, 섹터별로 같은 비율로 투자하는 ETF도 있다. 이런 투자 방식이 의미하는 것은 편입된 종목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우량기업이라면 이들의 평균 성장률을 계속 이익으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 118쪽

이 시기에도 살아남을 직업은 있다. 모두가 일자리를 잃어도 이 세 가지 직업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첫 번째는 정치인들이다. 거의 강도를 높여 가며 20년간 지속한 실업과 디플레이션은 정치인들을 실험대에 세우겠지만, 반대로 더욱 높은 수준의 정치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자본가들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생산과 소비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 마지막은 최고의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은 인공지능으로, 혹은 인공지능에 인간의 창의성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하는 사람들이다. - 189쪽


by 책읽는해피 2021. 5. 23.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