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월

5월

그리고 6월

달마다 지역 미술가들이 일정 기간 동안 개인 작품을 도서관 로비에 전시한다고 한다. 전시와 연계된 강좌도 병행한다고.


6월에도 역시 미술 강좌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5월에는 그림책 내용을 소재로 제작된 인형과 소품을 원작 책과 함께 전시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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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의서재 2023. 6. 9. 08:50

전주시에는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들을 관광자원으로 묶어 예약을 받아 투어를 도는 ‘전주 도서관 여행’이 운영되고 있다.
2022년 도서관 여행을 갈무리하는 영상이 지난 연말 유튜브에 올라왔다.

https://youtu.be/8686AppNgAQ

올해(2023년) 전주 도서관 여행은 아래와 같이 운영된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원본 페이지 : https://lib.jeonju.go.kr/index.jeonju?menuCd=DOM_000000104006001000

by 해피의서재 2023. 3. 26. 09:54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 돌베개 / 2011(초판), 2017(개정판)


2011년 초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후 다시 2017년에 개정판이 출간된 유시민의 ‘국가학개론’.

국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입을 여는 이 책은 ‘힘으로 대내외 치안을 통제한다’에 방점을 둔 국가주의와 ‘국가 내부 거주자의 모든 자유를 보장한다’에 방점을 둔 자유주의 국가관을 먼저 설명한다. 뒤이어 ‘억압받는 자에게 국가 따윈 무의미하다’는 취지의 마르크스주의와 여기서 파생되는 국가에 대한 냉소주의에 대해서도 논한다. <월든>으로 유명한 조지 데이비스 소로의 ‘시민 불복종’에 대한 언급도 등장한다.

저자는 앞서 논한 여러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현대 국가와 정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점들을 피력한다. 수많은 분쟁과 유혈사태를 거치며 확립된 현대 국가의 의무사항을 현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내려가며 설파하고, 무턱대고 신념만을 내세우며 무리하고 독선적인 행보를 보이기보다 정치행위의 결과를 중시하는 책임윤리를 견지할 것을 정치 지도자에게 요구한다. 이때 반면교사로 제시된 사례가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이다.

스스로를 ‘진보자유주의자’라 칭하는 저자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정치인과 시민들에게 ‘국가다운 국가 만들기’를 위해 다음을 요구한다. 정치인에게는 법을 제 도구처럼 휘두르지 말고 법이 명시한 권한 한도에서 책임있게 정치활동을 하며 정직하게 시민과 소통할 것을, 시민에게는 자기 자신은 물론 동료 시민에게도 동등한 존엄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시대에 늘 깨어 있으며 기꺼이 타인과 연대하여 행동할 것을 말이다.

by 해피의서재 2022. 12. 31. 21:13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 전혜원 / 서해문집 / 2021


노동은 신성시의 대상도 혐오와 기피의 대상도 아니다. 신분 구별의 근거는 더욱 아니다. 노동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생산하거나 필요한 일을 해 주고 그 대가로 생활 자금을 받는 모든 종류의 일을 의미한다. 여기에 그 이상의 의미를 굳이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노동을 도외시하는 행위다.

로봇과 드론, AI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달하면서 인간의 노동력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일하지 않으면 생활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취업준비자들의 무한경쟁은 더 심해지고 사용자들은 얼마 안 되는 일자리 TO를 인질 삼아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일한 만큼 버는 것,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받는 것 등)를 무시하고 노동자 사용하길 마치 일회용 소모품 쓰듯 한다. 여기에 노동의 형태도 특수고용, 하청, 일회성 계약 등 다각화되어 노동자들이 한 목소리로 제 권리를 주장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뿌리깊은 사농공상 의식에 따른 직업 및 직위 귀천 따지기, 여기에서 기인한 현장직 천대와 소위 ‘사짜’ 직업 및 학벌에 대한 집착도 한국 노동자들의 권익 신장을 시민 스스로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책은 사용자이자 노동자인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플랫폼 일자리,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일자리 소멸, 시험만능주의라는 뒤틀린 공정주의로 대표되는 노동자들 간 계층 분화와 상호 반목,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현행 임금 책정 방식의 문제점 등 한국 노동현장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주요 문제를 상세히 살펴보고 기록한다.

소수의 자본가를 제외하고 우리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모두 남의 사업체에서 일을 하고 임금을 급여받는 노동자들이다. 우리 자신의 문제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마냥 남의 일처럼 치부했던 노동 문제에 대하여 이참에 자세히 들여다보는 게 어떨까. 어느 순간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다름아닌 나 자신의 일상,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by 해피의서재 2022. 12. 27. 14:57

불확실성의 시대, 노동자의 삶은 어디로 - https://readinghappy.tistory.com/m/109

불확실성의 시대, 노동자의 삶은 어디로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지 반 년이 훌쩍 넘었다. 국내 감염자는 누적 기준 1만 명을 넘어섰고, 이 백신도 치료제도 전무한 감염병에 전세계의 모든 일상이 결박당했다. 분주하던 공항은 적막 속

readinghappy.tistory.com


2년 전, 노동의 종말과 노동자의 예정된 궁핍에 대해 심란한 심정을 감추지 못해 위와 같은 글을 쓴 일이 있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최근, 한 공공도서관에서 이런 북큐레이션 컬렉션을 만났다.

아무리 세상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노동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어도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각처에서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손길이고 이들의 권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 아울러 노동의 형태 역시 다양해지고 또 변화무쌍해지고 있는 만큼 변한 세태에 대응하여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것 역시 어렵고도 중한 일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이들에게 사진 속 책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by 해피의서재 2022. 10. 7. 20:34
정치란 때로는 짐승이 되는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의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일이다.
- 유시민

오늘날 한국의 정치인들은 과연 이 말대로 스스로 비천해지기를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야수의 탐욕과 싸우고 있는가. 그리하여 성인의 고귀함을 추구하고 있는가.

또한 정말 그러한 정치인이 존재한다면, 한국의 유권자들은 그 정치인을 알아보고 함께하며 지켜줄 수 있는 안목과 결기를 갖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자신있게 답할 수 없다면, 앞으로도 한국의 앞날은 여전히 암흑과도 같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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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의서재 2022. 9. 19. 21:52

咬定靑山不放鬆 교정청산불방송
立根原在破巖中 입근원재파암중
千磨萬擊還堅勁 천마만격환견경
任爾東西南北風 임이동서남북풍

푸른산 꽉 깨물고 놓아주지 않는 것은
원래 바위틈에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네
천만번 비바람에도 여전히 굳세게 버텨
동서남북 어느 바람에도 당당히 맞서네

- 중국 청대의 시인 판교 정섭(鄭燮, 1693~1765)

by 해피의서재 2022. 8. 8. 14:56
by 해피의서재 2022. 7. 14. 10:16

금융 오디세이 / 차현진 / 메디치미디어 / 2021


원래 2013년도에 출간된 책이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요청으로 1년간 연재했던 칼럼을 엮은 서적이었는데, 당시엔 빛을 보지 못했으나 2020년대 들어 경제 유튜버들과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발굴되어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을 이뤄낸 책이다. 절판 상태라 웃돈을 주고 중고시장에서 책을 찾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저자가 현 시점에 맞게 책의 내용을 다시 보충하고 다듬어서 2021년에 개정증보판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크게 돈, 은행, 사람 이렇게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돈, 즉 화폐의 기원과 발전사를 당시 사회의 경제 구조 및 역사 전개와 엮어 풀어낸다. 이어서 돈을 맡아 굴리고 유통시키는 상인과 은행가, 그리고 기업 또는 기관으로서의 은행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당대를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과 경제적 파장 그리고 그에 대한 은행들의 대처 과정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흘러간다. 여기에 은행들과 금융기관들의 작동 원리이자 근거가 되었던 경제 이론들도 간간이 언급된다. 마지막 장은 존 메이어드 케인스, 앨런 그린스펀, 미 군정과 한국은행, 그리고 1차대전 이후의 살인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좌충우돌했던 독일의 경제관료 햘마르 샤프트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 독립된 이야기들을 엮은 구성임에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번 책을 잡으면 정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힌다. 경제를 다룬 책이지만 단순한 돈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원초적인 물욕과 지적 오만에 대한 경계와 반성을 함께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제학 책이면서 동시에 좋은 인문학 책이기도 하다.


by 해피의서재 2022. 7. 12. 16:41

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 / 고정원 외 / 학교도서관저널 / 2022


공공도서관 청소년자료실 담당 사서들이 현장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 쓴 도서관 업무 실전 매뉴얼.

공공도서관 청소년자료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떻게 응용하냐에 따라 어린이도서관, 학교도서관 또는 공공도서관 일반자료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장서 구성과 북큐레이션부터 소규모 문화프로그램, 도서관 이용교육을 비롯해 청소년 도서관운영위원회 관리 지원 등 청소년 대상 도서관서비스 전반을 고루 상세히 다루고 있어 현장 사서들이 업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언을 필요로 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되는 책.

by 해피의서재 2022. 4. 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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