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회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지금은 시들해진 취미문화, 컬러링북.
나는 외려 이렇게 일명 ‘철지난’ 취미를 뒤늦게 홀로 조용히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또다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시민의 일언에 부쳐  (0) 2022.09.19
봄, 목포의 하늘에서.  (0) 2022.04.08
삶이란  (0) 2022.03.22
코로나 시대, 노래를 멈춘 피아노  (0) 2021.12.05
Adele의 노래 <Hello> 중에서  (0) 2021.12.01
전주역 앞 첫마중길 풍경  (0) 2021.07.23
by 해피의서재 2021. 12. 13. 08:17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1층에는 피아노와 관객석으로 구성된 넓은 홀이 있다.

평소 같으면 주기적으로 피아노 연주회가 열리고 관객석에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풍경을 볼 수 있었겠지만

2021년 가을, 당시 경기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중이었다.

4층에 있던 악기 연습실은 층 하나가 통째로 출입금지 상태였고 1층의 이 피아노, 그리고 같은 층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흰색 디지털 피아노 역시 그 누구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침묵을 지키며 앉아 있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선언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이제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지 모를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2021년 12월 현재.

노래를 멈추고 침묵 속에 갇힌 이 피아노들은 언제쯤 제 소리를 낼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또다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목포의 하늘에서.  (0) 2022.04.08
삶이란  (0) 2022.03.22
컬러링북  (0) 2021.12.13
Adele의 노래 <Hello> 중에서  (0) 2021.12.01
전주역 앞 첫마중길 풍경  (0) 2021.07.23
나는 이런 사람일까  (0) 2021.07.15
by 해피의서재 2021. 12. 5. 10:14

https://youtube.com/watch?v=Ei8UnOPJX7w&feature=share

Hello from the outside
멀리 밖에서 불러보는 “안녕”
At least I can say that I've tried to tell you
적어도 이 말은 하려 노력했다 할 수 있어
I'm sorry for breaking your heart
그대의 마음에 상처낸 데 미안하다고
But it don't matter
하지만 상관없겠지
it clearly doesn't tear you apart anymore
그대 더 이상 마음 아플 일 없을 테니
- Adele 앨범 <25> 중, <Hello>의 마지막 부분 가사
.
.
.
그래, 나는 나 자신과 내 주위를 돌아보며 이 노랫말을 되뇌고 있다.

지금의 자리를 떠날 날이, 다른 새 길을 찾을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더 이상 나로 인해 힘든 짐을 떠안는 이가 없기를.

'그리고 또다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란  (0) 2022.03.22
컬러링북  (0) 2021.12.13
코로나 시대, 노래를 멈춘 피아노  (0) 2021.12.05
전주역 앞 첫마중길 풍경  (0) 2021.07.23
나는 이런 사람일까  (0) 2021.07.15
Robert Ingersoll는 이런 말을 남겼다.  (0) 2020.07.10
by 해피의서재 2021. 12. 1.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