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행복한 공공도서관 / 신남희 / 한티재 / 2022


한국 공공도서관 운영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도서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찰을 여러 통계자료 및 현장 사례 인용과 함께 정리한 칼럼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도서관의 건축, 운영 주체 선정(지자체 직영/민간위탁 등), 사서인력 충당과 처우 문제부터 도서관 장서 구성(구입도서 선정 및 장서폐기 문제)과 프로그램-독서모임 운영까지 공공도서관 현장 실무의 각 분야를 세밀히 살피며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 것이 특징.

공공도서관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도서관에 대한 정계의 이해와 일관된 정책, 도서관 종사자들의 철학과 신념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이 책 곳곳에서 강하게 묻어난다.

책 속에 제시된, 도서관 장서 구성을 사실상 유행에 내맡기다시피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희망도서바로대출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나, 도서관이 책과 ‘쌍방향 독서 프로그램’을 매개로 민주주의 교육과 구현의 장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사회적 독서론’ 등이 특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현직 사서 및 도서관장, 그리고 더 나아가 문헌정보학 교수들과 정부의 도서관 정책 입안자들도 업무시 곁에 두고 수시로 참고할 필요가 있는 자료.

P.S. 저자 인터뷰 기사가 네이버 포스트에 올라와 있었다. 추가 자료로 함께 읽어 봐도 좋을 듯.
http://naver.me/Gd62V2dc

by 해피의서재 2022. 3. 8. 14:00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 강민선 / 임시제본소 / 2018

나름의 포부와 의욕을 가지고 사서교육원을 거쳐 한 민간위탁 공공도서관의 사서로 취업했으나, 4년간의 사서 생활 동안 현장의 온갖 부조리에 직면하며 좌절과 절망감 속에 도서관을 떠난 저자가 남긴 우울한 사서일지 혹은 도서관 실무자 잔혹사 고발기. 책 앞표지의 자료실 가구 배치도가 책의 맨 뒷장에서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채 걸어잠긴 모습으로 재등장하는 편집 디자인이 책의 주제를 가장 선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음과 동시에 저자의 절망감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어 독자의 안타까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by 해피의서재 2020. 6. 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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