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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01 한 권으로 보는 아시아의 역사
"세계의 중심으로 몰려드는 아시아의 잠룡들에 맞서 세계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들의 기호와 기대에 부응하는 것뿐이다. 세계화 시대에 그 어떤 대륙도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면서 살아남을 수는 없다.
우리의 미래는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역사』 中, 763쪽)
800쪽에 육박하는 방대한 분량. 이 책을 다 읽는 데만 꼬박 3주가 걸렸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문명을 시작으로 중국의 황하 문명과 인도의 인더스 문명을 거쳐
중국-한국-일본의 동아시아, 베트남-타이-캄보디아(크메르)-인도네시아(스리비자야)-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실크로드 일대의 중앙아시아 지역, 이란-아라비아-터키 일대의 서아시아 등 아시아 곳곳의 역사를
시대/지역별로 챕터를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인데,
그 서술이 마치 거대한 강의 도도한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느 정도 익숙한 중국과 인도, 중동의 역사는 물론
우리가 상대적으로 잘 알지 못했던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각 국가가 거쳐간 흥망성쇠를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
특히 책 속에 펼쳐지는 중세 이후의 아시아 역사, 특히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역사는 유럽 열강의 식민사로 점철되어 있다.
아울러 오늘날 중동 지역이 화약고가 된 이유도 영국의 잘못된 식민 정책에서 유래했음을
객관적인 사실 서술의 힘을 빌어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탐욕과 폭력으로 점철된 식민사가 인류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남겼는가를 생각하게 해 주는 대목이다.
동아시아의 중국, 남아시아의 인도,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서아시아의 터키가 장차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아서 코터렐은 예측하고 있다(2011년 기준).
지금 시점에서 볼 때 이 예측이 현실과는 다소 어긋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세계의 중심이 다시 아시아로 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아시아의 역사를 통해 아시아의 오늘을 읽고, 더 나아가 세계의 내일을 보는 비전을 갖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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