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좋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다음 두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첫째, 누구나 대단한 꿈을 꿀 수 있고,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사회인가. 둘째, 대단한 꿈을 꾸지 않는 누구라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가.” - 본문 167쪽 중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 오찬호 / 북트리거 / 2020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책. 이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들이 바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와 그 본질에 관한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떤지, 지금 우리 사회는 왜 이다지도 강퍅한지, 그리고 켜켜이 쌓인 작금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완독할 것.

나쁜 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첫째,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가난을 극복하고 한 단계 위로 올라 가려고 해도 거대한 천장에 가로막힌다. 둘째, 천장을 뚫고 올라 가지 못한 이들이 단지 그 이유로 인간다움을 보장 받지 못한다. 힘들다고 하소연해도 ‘노력하지 않았기에 정당한 결과’라는 가혹한 평가만이 부유한다. 만약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천장이 계속해서 견고해지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한 사람의 고통을 그저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보면서 좋은 사회를 꿈꿀 수 있을까? - 168쪽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자. 내게 친숙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자. 익숙하지 않다고 외면하지 말자. 좋은 이야기에 도취되지 말자. 불편한 이야기를 무작정 거부하지 말자. 아름다운 말 속에 무엇이 감춰졌는지 따져보자.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즐기자. 마지막으로, 나는 사회 ‘안’에서 살아감을 잊지 말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회가 달라져야 함을 명심하자. - 226쪽


by 해피의서재 2021. 5. 19. 09:25

(“서명 / 출판사”로 표기)

Topic 1. “책들의 집”에 관한 이야기
- 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 / 나무연필
- 동네책방 생존 탐구 / 혜화1117
-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 학교도서관저널

Topic 2. 글에서 세상과 인생의 답을 찾다
- 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 빌리버튼
-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 황소자리

Topic 3. 뉴노멀 세상을 건너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 뉴노멀 교양수업 / 문예출판사
- 자본주의의 미래 : 새로운 불안에 맞서다 / 까치
- 인공지능 시대, 십대를 위한 미디어수업 / 사계절

Topic 4. 격변하는 경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콤무니타스 이코노미 / 북돋움coop
- 시장의 속성 / 부키
- 노동자 주주 :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무기 / 맥스미디어

Topic 5. 수학으로 읽는 세상
- 누구나 읽는 수학의 역사 : 숫자에서 인공지능까지 / 창비
- 법정에 선 수학 : 수학이 판결을 뒤바꾼 세기의 재판 10 / 아날로그(글담)
- 내게 다가온 수학의 시간들 / 한권의책

Topic 6. 의학, 의료인의 시선으로 읽는 인간이란 존재
- 마음의 오류들 : 고장난 뇌가 인간 본성에 관해 말해 주는 것들 / 알에이치코리아
- 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 / 한티재

Topic 7. 온고이지신
- 조선잡사 / 민음사
- 조선경찰 : 포도청을 통해 바라본 조선인의 삶 / 가람기획
- 정의의 감정들 : 조선 여성의 소송으로 본 젠더와 신분 / 너머북스

Topic 8. Beyond China Crisis
- 세상 친절한 중국 상식 : 62가지 질문으로 들여다본 중국인의 뇌 구조 / 미래의창
- 중국 내셔널리즘 / 산지니

Topic 9. 옛 글 속에 담긴 이전 시대 사람들의 자취
-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 김영사
- 고전에 맞서며 : 전통, 모험, 혁신의 그리스 로마 고전 읽기 / 글항아리

by 해피의서재 2021. 3. 14. 23:46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 / 권정주 외 / 싱긋 / 2020

날이 갈수록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각 기업들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살아나갈 틈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세태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준비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비대면, 개인주의 성향이 더욱 가속화된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소비자들의 성향을 각 소주제별로 정리하여 보고하고 있다. 작게는 사업을 열거나 투자하기 좋은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크게는 지금 이 시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나름 요긴하게 참고할 만한 실용서적이다. 다만 이 책의 효용가치는 딱 거기까지다. 여기서 더 나아가 왜 이런 세태가 형성되고 있고 앞으로의 변화 양상은 어떠할지, 그것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렇게 촉발된 변화가 과연 더 나은 것일지 하는 질문과 같은, 한층 더 깊은 인문적 사유의 여지까지 제공하진 않는다. 전적으로 현장의 마케터와 사업자들을 위한 보고서로서의 임무에 충실한 책.



by 해피의서재 2021. 2. 7. 10:25